오늘은 잇몸에 고름이 차는 증상,
의학적으로는 치주농양이라 불리는 상태의 치료법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치주농양은 크게 두 가지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하나는 잇몸에서 시작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치아 속 치수에서 시작되는 경우입니다.
이처럼 발생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치료 방법도 달라집니다.
잇몸에서 시작되는 농양은 치석과 치태가 주된 원인입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균이 모여 있는
치석과 치태,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단계적인 치료가 필요한데요,
먼저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하고,
이어서 잇몸 치료를 진행하며,
필요한 경우 잇몸 수술까지 시행합니다.
이렇게 여러 단계로 치료를 시행하지만
다행히도 이러한 잇몸 치료는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치료비 부담이 크지 않은 편입니다.
치아 속 치수에서 시작되는 치주농양은
상황이 좀 더 복잡합니다.
치수 내부의 염증이 원인이기 때문에,
접근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치료 방법을 결정할 때는 해당 치아의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이전에 신경치료를 받지 않은 치아라면
신경치료가 필요하고,
이미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면
재신경치료나 치근단 절제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치근단 절제술은
문제가 되는 치아 뿌리의 끝부분을 제거하는 수술인데,
하치조 신경이나 상악동 근처에서는 시행이 어려울 수 있어
모든 경우에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는 것이 약물치료입니다.
약물치료는 염증을 일시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당장의 증상 완화에는 효과적입니다.
물론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환자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치과치료하면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스케일링이나 수술 같은 외과적 처치를 떠올리시는데,
치주농양의 경우는 조금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교과서적으로는 신경치료나 치근단 절제술이 표준치료로 제시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환자분의 증상,
불편감의 정도, 치료 비용, 시간적 여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약물치료와 같은 보존적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치과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환자분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것입니다.
'김원장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과의사가 알려주는 이가 시린 원인들 제대로 알아보기 (1) | 2024.11.12 |
---|---|
오해하기 쉬운 잇몸증상, 확인해 보세요! (1) | 2024.11.05 |
충치가 잘 생기는 치아의 약점 (2) | 2024.10.28 |
충치 예방에 도움 되는 혀, 볼살 그리고 침 (0) | 2024.10.26 |
치과 선택시 임플란트 유지보수 꼭 체크 하세요! (0) | 2024.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