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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에세이

충치가 잘 생기는 치아의 약점

by 치과의사 김상기 2024. 10. 28.

 

 

 

 

 

 

안녕하세요 치과의사 김상기입니다.

오늘은 우리 치아가 왜 충치에 취약한지,

어떤 부분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충치는 세균 때문에 생깁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개별 세균보다도 '치면세균막'이라고 하는,

세균들이 만드는 막입니다.

바로 이 막이 우리 치아를 공격해서 충치를 만들게 되죠.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이전 글을 참고해 주세요▼▼▼

 

2024.10.23 - [솜털호랑이 에세이] - 충치가 진행되기 쉬운 치아의 약점들

 

 

 

구슬처럼 홈이 없이 매끈한 치아라면 충치가 생기지 않을까요?

 

사실 우리 몸은 이런 세균막과 싸우기 위한 방어 체계를 가지고 있어요.

재미있는 있는 건 만약 치아가 구슬처럼 매끈한 표면이라면 

우리 혀나 입술, 볼살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면서 세균막을 닦아낼 수 있고

칫솔질만 잘해도 충치 걱정 없이 지낼 수 있을 텐데 말이죠.

 

 

 

 

 

 

첫 번째 약점, 어금니의 깊은 홈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 치아에는 몇 가지 약점들이 있습니다.

그중 첫 번째가 바로 어금니에 있는 깊은 홈입니다.

 

여러분 산에 가본신 적 있으시죠?

어금니의 홈은 마치 깊은 계곡처럼 파여 있어요.

 

이 깊은 홈에는 음식물이 숨어들기 딱 좋고,

세균들도 아주 좋아하죠.

 

문제는 이 홈이 너무 깊어서 혀나 볼살로는 닦기가 어렵다는 거예요.

칫솔로도 특별히 신경 써서 구석구석 닦아야 합니다.

 

 

 

 

 

 

두 번째 약점, 고르지 않은 치아 배열

 

두 번째 약점은 치아가 삐뚤빼뚤할 때 생깁니다.

치아가 안쪽으로 기울어졌거나

바깥쪽으로 튀어나와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이런 치아들은 혀나 볼살이 제대로 닿지 않아서

자연스러운 청소가 잘 안 됩니다.

 

특히 어금니가 안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며 

혀끝으로도 닦기 어렵고,

혀뿌리 쪽에 가려져서

더욱 관리하기 어려워요.

 

 

 

 

세 번째 약점, 덮여 있는 치아

 

세 번째로 주의해야 할 부분은

마치 이불속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덮여 있는 치아입니다.

 

어린이들의 새로 나는 치아나, 성인의 사랑니처럼 

잇몸에 치아의 일부만 보이는 치아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런 치아들은 마치 이불 속에 숨어 있는 것처럼

잇몸에 덮여 있어서

세균막이 특히 잘 끼고 관리하기도 어려워서 충치에 더 취약합니다.

 

사랑니의 경우에는 더 심각한데요,

대부분 비스듬히 나오거나 

잇몸에 반쯤 묻혀있어서 관리가 정말 까다롭습니다.

 

 

 

 

우리가 특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들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처럼,

어금니의 깊은 홈,

고르지 않게 난 치아들,

그리고 덮여 있는 치아들은 모두

충치가 생기기 쉬운 부위입니다.

 

이런 부분들은 평소보다

더 꼼꼼하게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서

검진을 받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도 간단하고 비용도 적게 들어갑니다.

 

 

오늘은 우리 치아의 약점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도움이 되셨나요?

여러분의 치아 건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다음에 또 좋은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