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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에세이

충치가 진행되기 쉬운 치아의 약점들

by 치과의사 김상기 2024. 10. 23.

 

 

 

 

 

안녕하세요

오늘도 여러분의 치아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원주기업도시 서울니어치과 김상기원장입니다.

 

지난 글에서 충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기억나시나요?

치면세균막이 어떻게 형성되며

우리 몸에는 이를 방어하기 위해

방어 기전과 도구들이 있다고 설명드렸습니다.

 

그때 말씀드린것처럼,

충치 균과 이를 방어하는 우리 몸의 방어기전 사이의 균형이 깨질 때

충치가 시작됩니다.

 

 

오늘은 우리가 가진 방어 기전과 도구들을 통해 충치를 억제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구조적으로 충치가 발생하기 쉬운

취약한 치아들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2024.10.23 - [솜털호랑이 에세이] - 충치의 발생, 충치의 원인, 충치는 어떻게 시작될까요?

 

 

 

 

만약 우리 치아가 구슬처럼 완전히 매끄럽다면 어떨까요?

아마 충치 걱정은 거의 없을 거예요.

왜냐면 음식을 먹을 때마다 구강 내 청소부 역할을 해 주는

혀와 볼이 자연스럽게 치아를 깨끗이 닦아줄테니까요.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음식을 씹는 면인 교합면에는 깊은 홈과 작은 구멍들이 존재하여

충치 세균이 숨기 좋은 곳이며,

치아의 복잡한 지형의 구조 때문에 세균들이 살기 딱 좋은 환경이 되는 것입니다.

 

 

 

" 구강 내에 자리한 치아 중에서도,

특히 충치가 지니행되기 쉬운 구조와 위치가 있습니다. "

 


치아의 구조상

1) 어금니의 깊은 홈

2) 입안 깊숙이 자리한 비뚤어지거나 기울어진 치아들

3) 부분적으로 잇몸에 덮인 치아입니다.

 

 

 

본 원에 내원한 환자 어금니 사진

 

 

 

1) 어금니 씹는 면의 깊은 홈

 

어금니의 교합면은 

음식물을 분쇄하고 갈아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울퉁불퉁한 굴곡과 홈이 있는데 

이러한 형태가 음식을 씹고 분쇄하는 기능을 합니다.

치아 위생 측면에서는 음식물 잔여물이 홈에 남게 되면 

세균이 자라기에 좋은 환경을 만듭니다.

 

 

 

 

본 원에 내원한 환자의 치아 사진

 

 

 

2) 부정교합, 설측 협측으로 기울어진 치아, 삐뚤어진 치아들

 

부정교합이 있거나, 혀나 볼 쪽으로 기울어진 치아는

혀나 볼과 항상 닿아 있지만,

이때 혀나 볼살이 치아를 닦아주는 역할보다는

치아를 덮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로 인해 음식물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특히 

기울어진 치아가 혀나 볼에 닿아있고

입 안 깊숙한 곳에 위치한 경우

시야에서 잘 보이지 않아 혀나 볼, 칫솔이 닿기 힘든 구조로 충치 발생에 취약합니다.

 

 

 

본 원에 내원한 환자의 치아 사진

 

 

 

 

3) 부분적으로 잇몸에 덮인 치아

 

이제 나오기 시작한 치아나 

사랑니처럼 부분적으로 잇몸에 덮여 있는

치아는 치아와 잇몸 사이에 틈이 생기며,

이 틈에 음식물이 쉽게 끼어 치면세균막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충치의 진행은 과정을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치아 표면에 음식 찌꺼기가 쌓이면서 시작됩니다.

그 후 세균이 번식하며 산을 생성하고,

이 산이 치아를 부식시키는데

 

치아의 위치나 구조에 따라,

우리의 방어 기전과 도구들이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워

충치가 더욱 쉽게 진행됩니다.

 

이런 치아의 취약점들을 알고

치아의 구조와 충치 발생의 관계를 이해하면

왜 특정 부위에 충치가 더 잘 생기고,

그 부위를 특히 더 꼼꼼한 관리가 필요한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