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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에세이

충치 예방에 도움 되는 혀, 볼살 그리고 침

by 치과의사 김상기 2024. 10. 26.

 

 

 

 

 

 

반갑습니다.

원주기업도시 서울니어치과 원장 김상기입니다.

 

지난 시간에 치면세균막이 충치 발생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지난 시간에 치면세균막이 충치 발생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렇다고 치면세균막이 생기면 

무조건 충치가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몸에는 세균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자연적인 방어 수단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 이야기에 이어

우리 몸이 가진 자연적인 방어 수단에 대하여

조금 더 자세히 들어가 보려고 합니다.

 

 

치아 표면에 치태와 치석이 쌓인 모습

 

 

대표적인 예로 혀, 볼살, 그리고 입술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이 어떻게 충치를 막는 걸까요?

우리가 말을 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

혀가 많이 움직이고,

이에 따라 볼살과 입술도 함께 움직입니다.

 

움직임으로 인해 치아 표면과 마찰

일어나게 되죠.

그러면 치아 표면에 있는 치면세균막이 

자연스럽게 닦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치면세균막의 형성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게 됩니다.

 

어린아이들에게서

충치가 많이 생기는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아직 소근육인 혀나 볼살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이러한 자연적인 방어 기능이 약하기 때문이죠.

 

 

 

자연적 방어기능이 약한 유아에게 발생한 다발성 충치

 

 

 

또 다른 중요한 방어 수단은 바로 '침'입니다.

많은 분들이 침을 불결하다고 생각하시지만,

사실 침은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면역 기능을 가자고 있는데

침에 포함된 항균 성분은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침이 잘 분비되지 못하는

구강건조증 환자들은 충치에 더 취약한 편입니다.

 

 

 

구강건조증이나 두경부 항암치료등으로 인해 타액분비가 저하된 환자에게 잘 나타나는 치경부 우식

 

 

 

결국 충치는 우리 몸의 방어 기전과

세균들 사이의 끊임없는 

영역싸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적인 방어 기전만으로

충치를 완전히 막을 수 있느냐?!

그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칫솔, 치실, 치간 칫솔 같은 

도구들을 사용하는 겁니다.

 

 

충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치실, 치간칫솔 등 구강 도구

 

 

혀와 볼살의 움직임만으로는

치아를 완벽하게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런 도구들을 활용해

치면세균막의 형성을 억제하고

충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